폭스바겐 골프 1.6TDI, 18.9→16.1km/ℓ로 연비 낮춰 신고

정부의 깐깐해진 연비 검증에 수입차 업체들이 연비를 보수적으로 낮춰 신고하고 있다.

12일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7월1일자로 골프 1.6 TDI 블루모션의 연비를 기존 18.9km에서 16.1km/ℓ(17인치 타이어)로 낮췄다. 종전보다 무려 14.8%나 하향 조정했다. 최근 출시된 쏘나타 1.7디젤 모델의 연비 16.5km/ℓ(17인치)보다 낮다.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골프는 리터당 18km가 넘는 연비가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럼에도 연비를 낮춰 신고한 이유는 불필요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초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를 포함해 수입차 4개 차종에 대해 연비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를 수용한 바 있다.

연비를 낮춘 유로 5모델은 오는 8월 말까지 통관된 물량에 한해 판매된다. 3분기 중 유로6를 적용한 모델이 들어오면 연비를 재측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최근 수입차업체는 유로6가 적용된 디젤 모델을 내놓으면서 연비를 잇달아 낮게 신고했다. BMW 118d의 경우 기존 연비 18.7km/ℓ에서 17.4km/ℓ로, 푸조의 1.6 디젤모델도 기존 1.6 모델의 연비 18.4km/ℓ에서 16.2km/ℓ로 연비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