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세대 아반떼` 탄생..1.6 디젤 연비 `18.4km/ℓ`
천만대 누적판매에 빛나는 현대자동차 신형 아반떼가 다시 한번 고객들의 평가를 받는다.
현대자동차는 9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신형 아반떼'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가졌다. 300여명의 미디어 및 관계자들은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 그리고 옵션 파악에 관심이 집중됐다.
날렵해진 외관 디자인은 글로벌 추세에 따라 헤드라이트 위치를 낮게 달고 날렵해졌다. 얼핏 포드 포커스나 재규어 중형급 앞 디자인이 연상되는 젊은 풍의 디자인이다. 이는 기존 엑센트와의 외관적 차별성을 더 두고 커진 차체에 육각 대형 그릴이 돋보인다.
GDI 가솔린 엔진과 디젤엔진도 내놓으면서 디젤 열풍에 동참했다. 연비는 최상급 수준으로 올라 경제성을 겸비했고 토크도 높아졌다. 내외관이 모두 진화하면서 가격은 살짝 올랐다. 안전을 위해 풍부해진 옵션을 포함하면 2000만원 선까지 높아지지만 수입차 등 높아진 차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신형 쏘나타를 닮았다. 운전자 쪽으로 센터페시아를 설계했고 남성적이면서도 튼튼한 이미지로 방향을 잡은 셈이다. 향후 옵션과 주행성능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는다면 베스트 셀링의 역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형 아반떼의 개발 철학은 '슈퍼 노멀'이다. 가장 평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적인 차종인 준중형급에서도 상위 차급에 뒤지지 않는 안전성과 주행능력 편의 사양을 두루 누리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아반떼는 1990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지난해 10월 국내 단일 차종 중 최초로 전세계 누적 판매 1천만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올해 8월까지 총 1074만여 대가 판매되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다.
●패밀리룩 계승, 완성도 높은 디자인
신차발표회장에서 직접 본 아반떼의 디자인은 국산 준중형 차급에서 기대하기 힘들었던 디테일과 균형잡힌 비례감을 통해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패밀리룩인 대형 핵사고날 그릴을 적용한 전면부는 고급스럽고 차분하다. 후면부 역시 볼륨감을 강조한 수평적 디자인을 통해 넓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실내 디자인 역시 완전히 새로워진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기어박스 디자인 등을 통해 쏘나타나 그랜저 등 상위 모델들과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차체도 더 커졌다. 신형 아반떼는 기존 모델보다 전장 20mm, 전폭 25mm. 전고 5mm 등 커진 차체 크기를 통해 당당한 외형을 갖췄다.
●1.6 디젤 연비 '18.4km/ℓ'..7단 DCT도 돋보여
신형 아반떼는 디젤 U2 1.6 VGT, 가솔린 감마 1.6 GDi,가솔린 누우 2.0 MPi(연내 적용 예정), LPG 감마 1.6 LPi 등 총 4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디젤 1.6 모델은 7단 DCT와 ISG 시스템이 함께 탑재돼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30.6kg·m로 이전 모델 대비 각각 6.3%, 7.4%가 향상된 강력한 동력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18.4km/ℓ로 이전 모델(16.2km/ℓ) 대비 13.6%가 증가했다. 국산 준중형 모델 중 최고 연비다.
주력 모델인 가솔린 1.6 모델 역시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kg·m을 발휘하며, 이전 모델 0.3km/ℓ 향상된 14.3km/ℓ의 연비를 달성했다.(자동변속기, 15/16인치 타이어 기준)
가솔린 2.0 모델은 고배기량을 선호하는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아반떼에 추후 새롭게 탑재될 예정이다.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18.3kg·m로 중형 차급에 준하는 강력한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가솔린 누우 2.0 MPi 엔진은 흡입 행정은 짧게 억제하고, 폭발 행정은 길게 늘여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앳킨슨 싸이클 기술이 국산차(친환경차 제외) 최초로 적용돼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예정이다.
LPG 1.6 모델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5.5kg·m의 동력성능에 공동고시 연비 기준 복합연비는 10.6km/ℓ를 달성했다.(자동변속기, 15/16인치 타이어 기준 / 기존 연비측정 기준시 복합연비 10.9km/ℓ)
●초고장력 강판 확대 적용 '7 에어백'
신형 아반떼는 차체강성을 대폭 높이고, 다양한 첨단 안전사양을 적용해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21% 대비 2.5배 향상된 53%로 확대 적용했다.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 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앞좌석 사이드(2), 전복 감지 대응 커튼(2), 운전석 무릎과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시스템을 국산 준중형 최초로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또한 급제동 및 급선회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 하체상해 저감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의 안전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준중형 차급의 한계 넘는 주행 성능과 정숙성 실현
신형 아반떼는 차체강성 강화를 통한 튼튼한 차체를 바탕으로 주행과 관련된 모든 성능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렸다.
전후륜 서스펜션 구조 개선 및 강성 증대로 다양한 주행조건에 따른 최적의 승차감을 구현했으며,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MDPS)은 대용량 모터 적용 및 기어비 증대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정교한 핸들링 성능을 확보했다.
아울러 휠 에어커튼 적용, 차량 하부 언더 커버 확대 등 공력성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인 0.27Cd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함으로써 연비 개선 효과와 함께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브레이크 시스템에는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기본 적용해 제동 거리를 최소화하고 제동 정확성을 향상시켰다. 차체 흡차음재 보강, 소음 차폐구조 개선, 디젤 모델 ISG 시스템 적용 등 다양한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대책 설계로 정숙성을 실현했다.
●다양한 신사양 대거 적용으로 상품성 높여
신형 아반떼는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다양한 신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스마트키를 지닌 채 차량 후방의 트렁크 주변에 3초 이상 머물면 자동으로 트렁크 문이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를 국산 준중형 최초로 적용했다.
또한 국산 준중형 최초로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DMS)'을 수동변속기를 제외한전 모델에 기본 적용, 노멀, 스포츠, 에코의 3가지 주행모드를 운전자의 취향이나 주행환경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차량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1차 경보하고 충돌 직전 차량을 긴급 제동시켜 주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방향 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 이탈시 경고등 및 경고음으로 알려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맞은편 차량을 인식해 상향등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스마트 하이빔 어시스트(HBA)',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주행하면서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의 최첨단 주행 신기술을 각각 국산 준중형 최초로 적용했다.(이상 4개 신기술은 연내 탑재될 예정)
이외에도 신형 아반떼는 후방감지 레이더를 통해 사각지대 및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하고 경보하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을 적용해 사고 예방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사운드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했다.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6세대 아반떼에 최초로 탑재, 8개의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음원을 구현했다. 정전식 터치 기능을 적용하고 시인성을 향상시킨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과 기존의 원격제어, 안전보안, 차량관리 기능에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한 빠른 길안내와 인터넷 목적지 검색 기능을 추가한 '블루링크 2.0' 등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디젤 차량에 가솔린 주유건을 삽입시 차단막을 작동해 잘못 주유하는 것을 방지하는 '오주유 방지 시스템'을 적용하는 한편,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TPMS),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USB 충전기, 하이패스 시스템 등 다양한 고객 선호사양을 적용했다.
신형 아반떼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1.6 모델이 ▲스타일 1531만원 ▲스마트 1765만원 ▲스마트 스페셜 1878만원 ▲모던 1929만원 ▲모던 스페셜 2052만원 ▲프리미엄 2125만원이며, 디젤 1.6 모델이 ▲스타일 1782만원 ▲스마트 1981만원 ▲스마트 스페셜 2128만원 ▲프리미엄 2371만원이다.(이상 자동변속기, 7단 DCT 기준)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가솔린 1.6 모델 '스마트'의 경우에도 차체강성 강화를 통한 충돌 안전성 및 주행성능 향상, 7 에어백 및 어드밴스드 에어백 시스템 탑재,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 및 주간 주행등 적용 등 다양한 상품경쟁력 향상에도 불구하고, 가격인상은 48만원으로 최소화해 고객이 실제로는 94만원 이상의 가격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