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롤스로이스, 새 컨버터블 `던` 공개
롤스로이스가 새로운 컨버터블 ‘던(DAWN)’을 출시하며 젊은 고객 잡기에 나섰다.
롤스로이스는 8일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에 던의 탄생을 중계했다. 디자인을 담당한 자일스 테일러 이사는 "던은 롤스로이스 111년 역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화려한 모델로 젊은층의 열망을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30~40대와 여성 고객으로 구매층을 확대하기 위해 던을 개발했다. 앞서 출시된 팬텀 드롭 헤드 쿠페 이후 두 번째 컨버터블이다. 루프는 22초 만에 열리고 닫히는 직물 소재의 소프트 탑이 채택됐다.
던은 1949년부터 1954년까지 생산됐던 실버 던(Silver Dawn)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여기에 레이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팬텀보다 긴 937mm의 후석 공간을 확보해 2열까지 충분한 탑승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던은 1열과 2열에 각각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4인승이다.
파워트레인은 6.6리터 트윈터버 V12를 공유한다. 이 엔진은 570마력(5250rpm)의 최고출력과 78.68kg.m(15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9초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50km까지 낼 수 있고 연비는 복합 기준 8.4km/l다.
전장과 전고, 전폭은 각각 5285mm, 1947mm, 1502mm며 휠 베이스는 3112mm, 공차 중량은 2560kg이다.
외관은 전통적인 롤스로이스의 전면부 패밀리룩을 살려 놨다. 여기에 범퍼와 그릴의 높이를 낮춘 프런트 앤드를 채택해 차체가 더 넓어보인다.
긴 보닛, 그리고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리어 오버행으로 측면은 비대칭을 이룬다. 또한숄더라인과 리드미컬한 캐릭터 라인을 강조해 롤스로이스가 젊어졌음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실내는 감촉과 무늬를 그대로 살려낸 원목으로 주요 부위를 마감하고 최고급 가죽으로 둘러싼 대시보드와 셰브론 패턴의 시트, 수작업으로 만든 고급 아날로그 시계 등이 롤스로이스만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루프는 직물 소재로 만들어져 실내로 유입되는 차단시켜 주고 외부 기온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루프가 개방되는 시간은 22초, 최대 50km/h의 속도로 달리면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이 밖에 20인치 런플랫 타이어가 기본 제공되고 옵션으로 21인치 휠을 선택 할 수 있다.
음성과 모션 인식,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컨텍트 시스템, 문자를 인식하고 스크롤 기능이 포함된 엑스터시 로타리 컨트롤러 등의 첨단 장치도 탑재 됐다.
판매 가격은 영국 기준 레이스(6억6000만원)와 팬텀 르롭 헤드 쿠페(4억 2000만원)의 중간으로 예상되고 내년 1분기 중국에서 가장 먼저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오는 1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실물이 공개된다.